• 최종편집 2024-05-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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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인사이트] 이진용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검찰의 소환조사에 떳떳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눈 뒤 단상 위에 올라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벌써 네 번째 소환"이라며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향해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도 십일홍"이라며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다"며 "티끌만큼의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십여 년에 걸친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되어서 사라졌을 것"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까짓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며 "말도 안 되는 조작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방탄 국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삭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회기 중에 영장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는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며 "공포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정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 제물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성남FC 의혹 1차례, 위례·대장동 의혹 2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소환 조사에 총 2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이 대표가 각종 인허가 조건 변경에 동의·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차원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토부의 지시가 있었던 사업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검찰의 질문에 대해 조사 전 진술서를 제출해 답변을 대신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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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피의자 신분 4번째 검찰 출석..."구속영장 청구되면 심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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