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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 등 여행 취소도…불황 속 연말특수 위축 전전긍긍
면세업계 달러화 상승에 걱정…백화점과 '올무다' "아직 괜찮다"인바운드 여행사에 '안전문의' 많고 일찍 귀국하는 외국인도연말 최대 쇼핑 시즌에 도심 주요 상권 매장 영업 위축 염려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세계 주요국이 한국 여행을 경고하면서 관광·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광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계획 취소 움직임은 5일 현재까지 두드러지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단체 여행객부터 한국 방문 취소 사례가 나오고 외국인 관광객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는 '안전 문의'가 잇따르면서 영업이 악화할지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회가 확산하면 차량 운행 차단 등으로 도심 주요 상권의 유통매장의 매출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업계는 기대하던 연말특수가 위축될지를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여행업계에선 가까운 일본부터 한국 방문 단체 여행 취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인 대상 한국 여행사 A사는 연합뉴스에 "이달 말에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던 학생 단체팀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아직 추이를 더 봐야겠지만, 학생단체의 한국 여행은 거의 100% 취소한다고 보는 게 맞다"며 "다만 일본 학생단체 여행은 통상 봄방학, 3월에 많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인 전담 여행사 B사는 "다음 주 예약한 일본 수학여행단 120명은 상황이 어떤지 문의는 있었으나 취소하지는 않았다"며 "겨울은 큰 움직임이 없어 3월 봄 단체여행객 취소 여부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어제 문의가 많았고 오늘은 전반적으로 진정이 된 것 같다"며 "다만 일본 여행객은 자유여행이 많아서 패키지 단체여행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전담 여행사 C사는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많이 들리긴 한다"며 "다음 주쯤 돼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전날 영국 외무부는 "계엄이 해제됐지만 광화문과 대통령실·국회 일대 시위가 예상된다"며 한국을 찾는 자국민 주의를 당부했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주요 국가들이 이처럼 우려감을 드러내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2024년 마무리를 한 달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서울역에서 만난 이란 국적 20대 유학생은 "오늘 출국하는 날이라 공항 가는 길"이라며 "계엄 사태로 출국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군인이 텔레비전에 나오고 그래서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다시 한국에 관광하러 오려 했는데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우려를 전했다. 명동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여성 관광객은 "계엄령 뉴스를 보고 놀라 한국인 친구들에게 안전한 상황인지 물어봤다"며 "원래 다음 주까지 있으려 했다가 고향에 있는 가족이 걱정해 예정보다 일찍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천만명으로 정한 바 있다. 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달성은 어렵지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의 두 배를 웃돌고 관광객 국적이 다양화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판단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행사 등을 통해 파악해보니 지금까지 큰 취소 흐름이 보이지는 않았다"며 "다만 '리드타임'(예약 일부터 방문까지의 기간)이 긴 유럽, 미국 같은 장거리 국가에서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불황의 늪에 빠진 면세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 외에도 환율 상승에 한숨을 쉬고 있다.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하락)이 더 오르면 상품 매입 부담이 커지고 면세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어느 정도 고환율 흐름이 이어져 온 만큼, 매출에 당장 큰 변동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이 계엄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국인과는 또 다른 데다가 각국에서 여행 경고문 등을 내리고 있다"며 "한국 여행을 꺼리는 심리가 확산해 관광객이 줄어들면 면세 매출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올무다'는 계엄 사태에 따른 영향은 현재 없다고 전했다. CJ올리브영은 오는 7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올영세일'을 진행하면서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무신사도 전날까지 할인 행사인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해 고객이 몰렸다는 것이다. 다이소 역시 대다수 매장이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밤새 벌어진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매장은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자체가 줄어들면 명동과 홍대, 성수에 있는 매장들이 영향을 받을까 염려한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매장을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1∼5월)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었다. 명동타운점은 하루에 4천∼5천명의 외국인 고객이 방문한다. 다이소 전체 매장의 1분기 해외 카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했고, 지난 5월 무신사의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평상시와 똑같이 운영되고 있다"며 "특정 상권에 외국인들이 몰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국인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때와 같은 정도가 아니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감소하고, 그에 따른 영향을 체감할 때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들은 이번 사태 영향이 지금까지 없다면서도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날(4일) 매출이 작년보다 10%가량 신장했다고 전했다. 명품과 패션, 화장품, 식품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출도 영향이 없었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전날 외국인 매출이 작년 같은 날보다 77.6%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더현대 서울(여의도)도 매출 감소 등의 특이 사항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 불경기로 어렵게 이어오다 12월 연말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는데, 자칫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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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외국 정계·기업 100여명에 긴급서한…"우리 경제 탄탄"
국회 비상시국회의도 참석…국회의장·광복회장과 대책 논의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해 경제부총리, 경기도지사로서 교류해 온 외국 주요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에게 긴급 서한을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한 발송 사실을 알리고 "우선 경기도는 기존의 협력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을 재확인했다"며 "동시에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차분하고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경기도와 대한민국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서한문을 보낸 외국 유력인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포함됐다. 또 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ICLEI)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 등 외투기업 대표 등을 포함해 100여명에 달한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차례로 예방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상시국회의 직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광복회장과 만남에서 김 지사는 "나라가 누란지위에 빠지는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이라고 했고, 이 광복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냉정하게 국민의 지혜를 믿고 가야 한다. 김 지사가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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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반도체 영향도 주시
"한국 자산 거래시 리스크 프리미엄 올라갈 것"대만과의 경쟁에도 악재 가능성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해외 금융업계 등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이번 일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계엄 여파로 선진 증시 지수에 편입되고 재벌들의 기업 지배를 개선하려던 당국의 시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 상대인 대만과 비교해 한국의 상대적 매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등을 보유한 대만이 이미 인공지능(AI) 붐에서는 우위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계엄 사태에 따른 혼란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강화할 명분을 줬다면서 이날 한국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래스호퍼 자산운용의 대니얼 탄은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한국 관련 자산과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하는 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남북 대치와 재벌 중심의 불투명한 기업 경영 등이 꼽혀왔으며, 최근에는 경기 부진 및 미중 갈등 등도 우려 요인이었다. 여기에 계엄 사태도 부정적 요인으로 추가된 것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9%가량 떨어졌고, 코스피 지수는 7% 정도 빠진 상태다. 8월 이후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 자금은 140억 달러(약 19조7천억원원) 이상이다. 한편 웰스파고의 아룹 차터지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를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주간 외부 압력이 있었다"면서 "(여기에) 국내적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수출 수요 변화 등에 민감한 개방 경제라고 짚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그룹 홀딩스의 브라이언 마틴 애널리스트 등은 "시장은 이를 (한국) 국내 정치적 문제로 해석한다"면서도 "(프랑스 정국 불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정치적 위험을 상기시켜줬다"고 봤다. 블룸버그의 노어 알 알리 전략가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자동적 반응은 대체로 (한국) 국내 자산에 국한됐다"면서도 한국의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적 여파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MUFG의 리 하드먼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선진 경제에서 보통 일어나는 일(normal thing)은 아니다"라면서 원화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신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달러 강세를 예상하면서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진단했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은 "정책당국자들이 원화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만큼 이날 큰 움직임 이후 변동성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반도체업계에 여파가 미칠지도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업계 영향이 불분명하다면서도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의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런 만큼 SK하이닉스가 HBM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세계 인공지능(AI)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더스트리트는 엔비디아 주가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생겼다면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 등과 관련된 공급망 문제가 (엔비디아 신제품) 블랙웰 매출 전망에 영향을 끼치면서 엔비디아가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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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반도체 소부장 제품 성능평가 길 열려…"소부장 역량 강화에 큰 도움 기대"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미니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니팹 구축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로,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타를 신청해 올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정부, 칩 제조기업,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Trinity)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되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장비의 검증·평가가 어려운 장비 기업을 비롯해 자체 클린룸 구축·관리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임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기술 개발 및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구축된 공공팹과도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의 특성 평가부터 양산 진입을 위한 성능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기반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힘을 합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 테스의 이재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시제품을 테스트할 시설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실제 생산 라인과 유사한 미니팹을 통해 제품 실증과 양산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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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주식 2조원 매각 '대박' 예약…"소프트뱅크 공개매수"
"'지분 확대 희망' 손정의 요청에 따른 것"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챗GPT 개발업체 오픈AI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직원 보유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을 오픈AI가 허용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상 주식은 오픈AI로부터 최소 2년 전에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restricted stock units)을 받아 최소 그 기간 보유한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다. 매입 가격은 주당 210달러, 총 15억달러(약 2조1천억원) 상당이다. 주당 매입 가격은 오픈AI가 지난달 66억달러(약 9조3천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적용된 가격과 같다. 전현직 직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각할지를 다음달 24일까지 결정할 수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 지분 확대를 원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지난달 투자 유치에도 참여해 5억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는 이전에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들을 회사가 결정하는 등 제한적인 접근을 취해왔지만, 이번에는 전현직 직원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가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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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풍 시작?…내각 인선 끝나자마자 초강경 관세정책 예고
불법이민·마약 이유로 3대 수입국인 중국·멕시코·캐나다 콕 짚어 발표경제 이외 사안과 연계해 '先부과 後해제' 접근…일각서는 협상용 관측도대미흑자 해소·방위비 압박 위해 韓에도 관세카드 활용 가능성 배제못해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자마자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 들고 거침없는 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관세 정책에 점진적 접근을 주장한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가 낙점되면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덜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 대응을 이유로 미국의 3대 수입국에 대한 전면적인 새 관세 도입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엔 관세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활용할 것임을 여과없이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은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이며 기간은 미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새 관세 부과를 예고한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미국의 3대 교역국이라는 특징이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2년 수입 기준으로는 중국이 전체의 14.6%(5천363억달러)로 1위다. 이어 멕시코(4천548억달러), 캐나다(4천366억달러) 등의 순이다. 이들 3개국은 올 9월까지 전체 미국 수입의 42%를 차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3대 수입국을 겨냥해 이날 전격 발표한 이번 관세는 대선 때의 관세 공약과는 별개다. 그는 대선 때 미국 노동자 보호, 기업 유치 등의 이유로 ▲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 ▲ 중국에 대한 60%의 관세 ▲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한 100~200% 관세(최대 2천%까지 언급한 적도 있음) 등을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관세의 이유로 미국 노동자 보호와 제조업 부흥, 자동차 산업 보호 등을 거론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발표된 것은 개념적으로는 공약으로 발표한 관세 정책에 추가되는 것이다. 나아가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에 일방적으로 새 관세를 부과하면서 해당 국가들이 불법 이민 및 마약 문제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경제 이외의 문제와 연계해 관세 정책을 대응 수단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때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수차 언급하면서 '관세 카드'만 있으면 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150~200%의 관세를 부과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관세를 '요술 방망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와 관련,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5일 폭스뉴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관세는 대통령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면서 "동맹국이 자주국방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도록 유도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방하거나, 불법 이민 종료 및 펜타닐 밀수 단속에 대한 협력을 확보하거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등에서 관세는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만성적 무역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데서 더 나아가 경제 외적인 문제에도 관세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에 대해서도 역대 최대 수준인 대미 무역 흑자 개선 압박에 더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에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오는 2026년부터 적용하기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 것의 9배 수준인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언급한 바 있어 추가 방위비 증액 요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또 한미간에는 관세 특혜를 적용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어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렇게 할 경우 FTA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날 언급으로 미뤄보면 한미FTA가 안심할 만한 보루는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멕시코와 캐나다 역시 미국과 'USMCA'라는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 협정에 구애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관세 공약이 그대로 시행될지 아니면 취임 전에 협상 전략으로 사용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발표하면서 엄포를 놨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는 미국 자동차 업체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자동차 생산이 완료되기 전에 수차례에 거쳐 부품이 이들 국가를 오가는데 그때마다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제조업체들의 수익이 줄거나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인 2019년 5월에도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멕시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5% 관세에 이어 문제 해결 시까지 매달 5%를 추가하겠다는 이 정책 발표에 대해 미국 의회 및 업계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발표 일주일여 뒤에 멕시코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해당 관세 위협을 거둬들였다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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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효과 기대했는데" 美보조금 폐지설에 이차전지株 '와르르'
LG엔솔·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머티 9~15% 급락'대장주' 테슬라 "괜찮다"지만 업황 악화 불 보듯…테슬라 5.8%↓실적 대비 높은 가격도 부담…"완전 폐지 가정 일러" 지적도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15일 국내 증시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으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5만1천원(12.09%) 하락한 37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홀딩스[005490](-10.48%), LG화학[051910](-3.30%), 삼성SDI[006400](-6.81%), 포스코퓨처엠[003670](-9.50%), 에코프로머티[450080](-15.06%)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7.85%), 에코프로[086520](-4.81%) 등이 급락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성격의 세액공제가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14일)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액공제를 폐지, 예산을 절약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가 감소돼 배터리 제조 업체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도 5.77% 하락했다. 다만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산업에서 테슬라의 지위가 확고한 만큼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경쟁사나 후발주자라는 관점에서다. 그러나 전기차 업황에 따라 실적이 오가는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서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실제로 폐지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코스피 주도주로 떠올랐던 이차전지주는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실적 대비 주가가 높아 하방 지지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추정치가 더 크게 하향돼있어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이차전지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며 "이제 실적 추정치의 추가 하향 조정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인수팀에서 추진하는 세액공제 폐지가 현실화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지역구와 경합주에서도 기존 대체에너지 보조금으로 경제 및 고용 창출의 효과를 누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이즈가 계속 있을 뿐 실제 폐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IRA에 기반한 세액공제는 '법령'이어서 벌써 완전 폐지를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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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코엑스서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개최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서수영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테일&CPG 시니어 매니저는 7일 "리테일(소매)·소비재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서 매니저는 AWS가 소매·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비자 5명 가운데 3명이 쇼핑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소매·소비재 산업에서도 AI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매 산업은 좋은 상품, 더 많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투자를 해왔다"며 "생성형 AI가 나오고 자연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IT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목적과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 임원을 만나면 어떤 생성형 AI를 도입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며 "이 질문을 '여러분의 회사에서 누가, 어느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지'로 질문을 바꿔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다른 기업이 하는 대로 단순히 챗봇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며 "마케팅·고객 센터 등 어떤 도메인(분야)에서 생성형 AI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도메인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을 위해서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지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모델에 노력을 기울이고, 위탁 운영이 아닌 자체 운영을 고려해 데이터를 확보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매니저는 고객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AI 쇼핑 가이드', 채팅을 통해 소비자 쇼핑을 돕는 AI 챗봇 '루퍼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매·소비재 분야 외에도 통신·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AWS 설루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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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내년 매출전망 하향 조정…삼성·인텔 등 고객사 설비투자 둔화 영향기존 IT 수요 침체에도 AI 수요는 폭증…반도체 시장 '양극화' 심화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겨울론'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모두 ASML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ASML의 실적 전망은 곧 글로벌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한다. ASML 주가 16% 폭락…반도체 업황 전망 '급랭' 15일(현지시간) ASML은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약 327억∼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SML이 앞서 제시한 매출 목표치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58억유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ASML의 지난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억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쇼크'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ASML 주가는 16.26% 폭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 지속에도 다른 시장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이는 내년에도 계속돼 고객의 신중한 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ASML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을 가리킨다. ASML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곧 고객사의 설비 투자 둔화 가능성을 뜻한다. 특히 ASML 매출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인텔이 최근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ASML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 통제에 나선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SML은 지난 2분기 기준 49%인 중국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부진…'AI 붐' 수혜 업체는 최대 실적 ASML에 앞서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조1천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은 2분기(10조4천4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또 10조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력인 범용 D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직 삼성전자 실적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 범용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는데 AI 반도체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도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의 경우 HBM과 DDR5 등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용량 추가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붐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HBM 강자'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에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7천억원대로,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생산하는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도 AI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달러(약 31조8천660억원)로, LSEG 시장 전망치 233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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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 등 여행 취소도…불황 속 연말특수 위축 전전긍긍
- 면세업계 달러화 상승에 걱정…백화점과 '올무다' "아직 괜찮다"인바운드 여행사에 '안전문의' 많고 일찍 귀국하는 외국인도연말 최대 쇼핑 시즌에 도심 주요 상권 매장 영업 위축 염려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세계 주요국이 한국 여행을 경고하면서 관광·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광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계획 취소 움직임은 5일 현재까지 두드러지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단체 여행객부터 한국 방문 취소 사례가 나오고 외국인 관광객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는 '안전 문의'가 잇따르면서 영업이 악화할지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회가 확산하면 차량 운행 차단 등으로 도심 주요 상권의 유통매장의 매출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업계는 기대하던 연말특수가 위축될지를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여행업계에선 가까운 일본부터 한국 방문 단체 여행 취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인 대상 한국 여행사 A사는 연합뉴스에 "이달 말에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던 학생 단체팀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아직 추이를 더 봐야겠지만, 학생단체의 한국 여행은 거의 100% 취소한다고 보는 게 맞다"며 "다만 일본 학생단체 여행은 통상 봄방학, 3월에 많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인 전담 여행사 B사는 "다음 주 예약한 일본 수학여행단 120명은 상황이 어떤지 문의는 있었으나 취소하지는 않았다"며 "겨울은 큰 움직임이 없어 3월 봄 단체여행객 취소 여부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어제 문의가 많았고 오늘은 전반적으로 진정이 된 것 같다"며 "다만 일본 여행객은 자유여행이 많아서 패키지 단체여행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전담 여행사 C사는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많이 들리긴 한다"며 "다음 주쯤 돼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전날 영국 외무부는 "계엄이 해제됐지만 광화문과 대통령실·국회 일대 시위가 예상된다"며 한국을 찾는 자국민 주의를 당부했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주요 국가들이 이처럼 우려감을 드러내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2024년 마무리를 한 달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서울역에서 만난 이란 국적 20대 유학생은 "오늘 출국하는 날이라 공항 가는 길"이라며 "계엄 사태로 출국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군인이 텔레비전에 나오고 그래서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다시 한국에 관광하러 오려 했는데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우려를 전했다. 명동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여성 관광객은 "계엄령 뉴스를 보고 놀라 한국인 친구들에게 안전한 상황인지 물어봤다"며 "원래 다음 주까지 있으려 했다가 고향에 있는 가족이 걱정해 예정보다 일찍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천만명으로 정한 바 있다. 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달성은 어렵지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의 두 배를 웃돌고 관광객 국적이 다양화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판단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행사 등을 통해 파악해보니 지금까지 큰 취소 흐름이 보이지는 않았다"며 "다만 '리드타임'(예약 일부터 방문까지의 기간)이 긴 유럽, 미국 같은 장거리 국가에서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불황의 늪에 빠진 면세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 외에도 환율 상승에 한숨을 쉬고 있다.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하락)이 더 오르면 상품 매입 부담이 커지고 면세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어느 정도 고환율 흐름이 이어져 온 만큼, 매출에 당장 큰 변동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이 계엄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국인과는 또 다른 데다가 각국에서 여행 경고문 등을 내리고 있다"며 "한국 여행을 꺼리는 심리가 확산해 관광객이 줄어들면 면세 매출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올무다'는 계엄 사태에 따른 영향은 현재 없다고 전했다. CJ올리브영은 오는 7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올영세일'을 진행하면서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무신사도 전날까지 할인 행사인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해 고객이 몰렸다는 것이다. 다이소 역시 대다수 매장이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밤새 벌어진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매장은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자체가 줄어들면 명동과 홍대, 성수에 있는 매장들이 영향을 받을까 염려한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매장을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1∼5월)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었다. 명동타운점은 하루에 4천∼5천명의 외국인 고객이 방문한다. 다이소 전체 매장의 1분기 해외 카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했고, 지난 5월 무신사의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평상시와 똑같이 운영되고 있다"며 "특정 상권에 외국인들이 몰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국인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때와 같은 정도가 아니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감소하고, 그에 따른 영향을 체감할 때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들은 이번 사태 영향이 지금까지 없다면서도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날(4일) 매출이 작년보다 10%가량 신장했다고 전했다. 명품과 패션, 화장품, 식품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출도 영향이 없었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전날 외국인 매출이 작년 같은 날보다 77.6%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더현대 서울(여의도)도 매출 감소 등의 특이 사항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 불경기로 어렵게 이어오다 12월 연말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는데, 자칫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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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 등 여행 취소도…불황 속 연말특수 위축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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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외국 정계·기업 100여명에 긴급서한…"우리 경제 탄탄"
- 국회 비상시국회의도 참석…국회의장·광복회장과 대책 논의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해 경제부총리, 경기도지사로서 교류해 온 외국 주요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에게 긴급 서한을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한 발송 사실을 알리고 "우선 경기도는 기존의 협력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을 재확인했다"며 "동시에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차분하고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경기도와 대한민국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서한문을 보낸 외국 유력인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포함됐다. 또 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ICLEI)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 등 외투기업 대표 등을 포함해 100여명에 달한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차례로 예방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상시국회의 직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광복회장과 만남에서 김 지사는 "나라가 누란지위에 빠지는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이라고 했고, 이 광복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냉정하게 국민의 지혜를 믿고 가야 한다. 김 지사가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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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외국 정계·기업 100여명에 긴급서한…"우리 경제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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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반도체 영향도 주시
- "한국 자산 거래시 리스크 프리미엄 올라갈 것"대만과의 경쟁에도 악재 가능성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해외 금융업계 등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이번 일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계엄 여파로 선진 증시 지수에 편입되고 재벌들의 기업 지배를 개선하려던 당국의 시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 상대인 대만과 비교해 한국의 상대적 매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등을 보유한 대만이 이미 인공지능(AI) 붐에서는 우위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계엄 사태에 따른 혼란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강화할 명분을 줬다면서 이날 한국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래스호퍼 자산운용의 대니얼 탄은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한국 관련 자산과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하는 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남북 대치와 재벌 중심의 불투명한 기업 경영 등이 꼽혀왔으며, 최근에는 경기 부진 및 미중 갈등 등도 우려 요인이었다. 여기에 계엄 사태도 부정적 요인으로 추가된 것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9%가량 떨어졌고, 코스피 지수는 7% 정도 빠진 상태다. 8월 이후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 자금은 140억 달러(약 19조7천억원원) 이상이다. 한편 웰스파고의 아룹 차터지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를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주간 외부 압력이 있었다"면서 "(여기에) 국내적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수출 수요 변화 등에 민감한 개방 경제라고 짚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그룹 홀딩스의 브라이언 마틴 애널리스트 등은 "시장은 이를 (한국) 국내 정치적 문제로 해석한다"면서도 "(프랑스 정국 불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정치적 위험을 상기시켜줬다"고 봤다. 블룸버그의 노어 알 알리 전략가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자동적 반응은 대체로 (한국) 국내 자산에 국한됐다"면서도 한국의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적 여파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MUFG의 리 하드먼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선진 경제에서 보통 일어나는 일(normal thing)은 아니다"라면서 원화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신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달러 강세를 예상하면서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진단했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은 "정책당국자들이 원화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만큼 이날 큰 움직임 이후 변동성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반도체업계에 여파가 미칠지도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업계 영향이 불분명하다면서도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의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런 만큼 SK하이닉스가 HBM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세계 인공지능(AI)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더스트리트는 엔비디아 주가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생겼다면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 등과 관련된 공급망 문제가 (엔비디아 신제품) 블랙웰 매출 전망에 영향을 끼치면서 엔비디아가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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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반도체 영향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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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 반도체 소부장 제품 성능평가 길 열려…"소부장 역량 강화에 큰 도움 기대"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미니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니팹 구축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로,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타를 신청해 올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정부, 칩 제조기업,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Trinity)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되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장비의 검증·평가가 어려운 장비 기업을 비롯해 자체 클린룸 구축·관리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임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기술 개발 및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구축된 공공팹과도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의 특성 평가부터 양산 진입을 위한 성능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기반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힘을 합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 테스의 이재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시제품을 테스트할 시설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실제 생산 라인과 유사한 미니팹을 통해 제품 실증과 양산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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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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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주식 2조원 매각 '대박' 예약…"소프트뱅크 공개매수"
- "'지분 확대 희망' 손정의 요청에 따른 것"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챗GPT 개발업체 오픈AI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직원 보유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을 오픈AI가 허용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상 주식은 오픈AI로부터 최소 2년 전에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restricted stock units)을 받아 최소 그 기간 보유한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다. 매입 가격은 주당 210달러, 총 15억달러(약 2조1천억원) 상당이다. 주당 매입 가격은 오픈AI가 지난달 66억달러(약 9조3천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적용된 가격과 같다. 전현직 직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각할지를 다음달 24일까지 결정할 수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 지분 확대를 원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지난달 투자 유치에도 참여해 5억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는 이전에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들을 회사가 결정하는 등 제한적인 접근을 취해왔지만, 이번에는 전현직 직원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가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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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주식 2조원 매각 '대박' 예약…"소프트뱅크 공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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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풍 시작?…내각 인선 끝나자마자 초강경 관세정책 예고
- 불법이민·마약 이유로 3대 수입국인 중국·멕시코·캐나다 콕 짚어 발표경제 이외 사안과 연계해 '先부과 後해제' 접근…일각서는 협상용 관측도대미흑자 해소·방위비 압박 위해 韓에도 관세카드 활용 가능성 배제못해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자마자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 들고 거침없는 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관세 정책에 점진적 접근을 주장한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가 낙점되면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덜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 대응을 이유로 미국의 3대 수입국에 대한 전면적인 새 관세 도입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엔 관세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활용할 것임을 여과없이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은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이며 기간은 미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새 관세 부과를 예고한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미국의 3대 교역국이라는 특징이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2년 수입 기준으로는 중국이 전체의 14.6%(5천363억달러)로 1위다. 이어 멕시코(4천548억달러), 캐나다(4천366억달러) 등의 순이다. 이들 3개국은 올 9월까지 전체 미국 수입의 42%를 차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3대 수입국을 겨냥해 이날 전격 발표한 이번 관세는 대선 때의 관세 공약과는 별개다. 그는 대선 때 미국 노동자 보호, 기업 유치 등의 이유로 ▲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 ▲ 중국에 대한 60%의 관세 ▲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한 100~200% 관세(최대 2천%까지 언급한 적도 있음) 등을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관세의 이유로 미국 노동자 보호와 제조업 부흥, 자동차 산업 보호 등을 거론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발표된 것은 개념적으로는 공약으로 발표한 관세 정책에 추가되는 것이다. 나아가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에 일방적으로 새 관세를 부과하면서 해당 국가들이 불법 이민 및 마약 문제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경제 이외의 문제와 연계해 관세 정책을 대응 수단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때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수차 언급하면서 '관세 카드'만 있으면 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150~200%의 관세를 부과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관세를 '요술 방망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와 관련,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5일 폭스뉴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관세는 대통령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면서 "동맹국이 자주국방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도록 유도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방하거나, 불법 이민 종료 및 펜타닐 밀수 단속에 대한 협력을 확보하거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등에서 관세는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만성적 무역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데서 더 나아가 경제 외적인 문제에도 관세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에 대해서도 역대 최대 수준인 대미 무역 흑자 개선 압박에 더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에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오는 2026년부터 적용하기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 것의 9배 수준인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언급한 바 있어 추가 방위비 증액 요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또 한미간에는 관세 특혜를 적용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어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렇게 할 경우 FTA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날 언급으로 미뤄보면 한미FTA가 안심할 만한 보루는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멕시코와 캐나다 역시 미국과 'USMCA'라는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 협정에 구애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관세 공약이 그대로 시행될지 아니면 취임 전에 협상 전략으로 사용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발표하면서 엄포를 놨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는 미국 자동차 업체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자동차 생산이 완료되기 전에 수차례에 거쳐 부품이 이들 국가를 오가는데 그때마다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제조업체들의 수익이 줄거나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인 2019년 5월에도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멕시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5% 관세에 이어 문제 해결 시까지 매달 5%를 추가하겠다는 이 정책 발표에 대해 미국 의회 및 업계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발표 일주일여 뒤에 멕시코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해당 관세 위협을 거둬들였다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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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풍 시작?…내각 인선 끝나자마자 초강경 관세정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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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효과 기대했는데" 美보조금 폐지설에 이차전지株 '와르르'
- LG엔솔·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머티 9~15% 급락'대장주' 테슬라 "괜찮다"지만 업황 악화 불 보듯…테슬라 5.8%↓실적 대비 높은 가격도 부담…"완전 폐지 가정 일러" 지적도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15일 국내 증시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으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5만1천원(12.09%) 하락한 37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홀딩스[005490](-10.48%), LG화학[051910](-3.30%), 삼성SDI[006400](-6.81%), 포스코퓨처엠[003670](-9.50%), 에코프로머티[450080](-15.06%)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7.85%), 에코프로[086520](-4.81%) 등이 급락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성격의 세액공제가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14일)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액공제를 폐지, 예산을 절약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가 감소돼 배터리 제조 업체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도 5.77% 하락했다. 다만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산업에서 테슬라의 지위가 확고한 만큼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경쟁사나 후발주자라는 관점에서다. 그러나 전기차 업황에 따라 실적이 오가는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서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실제로 폐지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코스피 주도주로 떠올랐던 이차전지주는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실적 대비 주가가 높아 하방 지지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추정치가 더 크게 하향돼있어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이차전지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며 "이제 실적 추정치의 추가 하향 조정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인수팀에서 추진하는 세액공제 폐지가 현실화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지역구와 경합주에서도 기존 대체에너지 보조금으로 경제 및 고용 창출의 효과를 누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이즈가 계속 있을 뿐 실제 폐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IRA에 기반한 세액공제는 '법령'이어서 벌써 완전 폐지를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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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효과 기대했는데" 美보조금 폐지설에 이차전지株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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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 코엑스서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개최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서수영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테일&CPG 시니어 매니저는 7일 "리테일(소매)·소비재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서 매니저는 AWS가 소매·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비자 5명 가운데 3명이 쇼핑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소매·소비재 산업에서도 AI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매 산업은 좋은 상품, 더 많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투자를 해왔다"며 "생성형 AI가 나오고 자연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IT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목적과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 임원을 만나면 어떤 생성형 AI를 도입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며 "이 질문을 '여러분의 회사에서 누가, 어느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지'로 질문을 바꿔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다른 기업이 하는 대로 단순히 챗봇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며 "마케팅·고객 센터 등 어떤 도메인(분야)에서 생성형 AI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도메인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을 위해서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지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모델에 노력을 기울이고, 위탁 운영이 아닌 자체 운영을 고려해 데이터를 확보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매니저는 고객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AI 쇼핑 가이드', 채팅을 통해 소비자 쇼핑을 돕는 AI 챗봇 '루퍼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매·소비재 분야 외에도 통신·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AWS 설루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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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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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 내년 매출전망 하향 조정…삼성·인텔 등 고객사 설비투자 둔화 영향기존 IT 수요 침체에도 AI 수요는 폭증…반도체 시장 '양극화' 심화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겨울론'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모두 ASML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ASML의 실적 전망은 곧 글로벌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한다. ASML 주가 16% 폭락…반도체 업황 전망 '급랭' 15일(현지시간) ASML은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약 327억∼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SML이 앞서 제시한 매출 목표치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58억유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ASML의 지난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억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쇼크'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ASML 주가는 16.26% 폭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 지속에도 다른 시장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이는 내년에도 계속돼 고객의 신중한 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ASML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을 가리킨다. ASML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곧 고객사의 설비 투자 둔화 가능성을 뜻한다. 특히 ASML 매출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인텔이 최근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ASML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 통제에 나선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SML은 지난 2분기 기준 49%인 중국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부진…'AI 붐' 수혜 업체는 최대 실적 ASML에 앞서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조1천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은 2분기(10조4천4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또 10조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력인 범용 D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직 삼성전자 실적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 범용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는데 AI 반도체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도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의 경우 HBM과 DDR5 등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용량 추가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붐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HBM 강자'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에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7천억원대로,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생산하는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도 AI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달러(약 31조8천660억원)로, LSEG 시장 전망치 233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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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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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 등 여행 취소도…불황 속 연말특수 위축 전전긍긍
- 면세업계 달러화 상승에 걱정…백화점과 '올무다' "아직 괜찮다"인바운드 여행사에 '안전문의' 많고 일찍 귀국하는 외국인도연말 최대 쇼핑 시즌에 도심 주요 상권 매장 영업 위축 염려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세계 주요국이 한국 여행을 경고하면서 관광·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광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계획 취소 움직임은 5일 현재까지 두드러지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단체 여행객부터 한국 방문 취소 사례가 나오고 외국인 관광객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는 '안전 문의'가 잇따르면서 영업이 악화할지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회가 확산하면 차량 운행 차단 등으로 도심 주요 상권의 유통매장의 매출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업계는 기대하던 연말특수가 위축될지를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여행업계에선 가까운 일본부터 한국 방문 단체 여행 취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인 대상 한국 여행사 A사는 연합뉴스에 "이달 말에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던 학생 단체팀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아직 추이를 더 봐야겠지만, 학생단체의 한국 여행은 거의 100% 취소한다고 보는 게 맞다"며 "다만 일본 학생단체 여행은 통상 봄방학, 3월에 많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인 전담 여행사 B사는 "다음 주 예약한 일본 수학여행단 120명은 상황이 어떤지 문의는 있었으나 취소하지는 않았다"며 "겨울은 큰 움직임이 없어 3월 봄 단체여행객 취소 여부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어제 문의가 많았고 오늘은 전반적으로 진정이 된 것 같다"며 "다만 일본 여행객은 자유여행이 많아서 패키지 단체여행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전담 여행사 C사는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많이 들리긴 한다"며 "다음 주쯤 돼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전날 영국 외무부는 "계엄이 해제됐지만 광화문과 대통령실·국회 일대 시위가 예상된다"며 한국을 찾는 자국민 주의를 당부했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주요 국가들이 이처럼 우려감을 드러내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2024년 마무리를 한 달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서울역에서 만난 이란 국적 20대 유학생은 "오늘 출국하는 날이라 공항 가는 길"이라며 "계엄 사태로 출국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군인이 텔레비전에 나오고 그래서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다시 한국에 관광하러 오려 했는데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우려를 전했다. 명동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여성 관광객은 "계엄령 뉴스를 보고 놀라 한국인 친구들에게 안전한 상황인지 물어봤다"며 "원래 다음 주까지 있으려 했다가 고향에 있는 가족이 걱정해 예정보다 일찍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천만명으로 정한 바 있다. 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달성은 어렵지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의 두 배를 웃돌고 관광객 국적이 다양화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판단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행사 등을 통해 파악해보니 지금까지 큰 취소 흐름이 보이지는 않았다"며 "다만 '리드타임'(예약 일부터 방문까지의 기간)이 긴 유럽, 미국 같은 장거리 국가에서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불황의 늪에 빠진 면세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 외에도 환율 상승에 한숨을 쉬고 있다.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하락)이 더 오르면 상품 매입 부담이 커지고 면세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어느 정도 고환율 흐름이 이어져 온 만큼, 매출에 당장 큰 변동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이 계엄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국인과는 또 다른 데다가 각국에서 여행 경고문 등을 내리고 있다"며 "한국 여행을 꺼리는 심리가 확산해 관광객이 줄어들면 면세 매출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올무다'는 계엄 사태에 따른 영향은 현재 없다고 전했다. CJ올리브영은 오는 7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올영세일'을 진행하면서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무신사도 전날까지 할인 행사인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해 고객이 몰렸다는 것이다. 다이소 역시 대다수 매장이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밤새 벌어진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매장은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자체가 줄어들면 명동과 홍대, 성수에 있는 매장들이 영향을 받을까 염려한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매장을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1∼5월)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었다. 명동타운점은 하루에 4천∼5천명의 외국인 고객이 방문한다. 다이소 전체 매장의 1분기 해외 카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했고, 지난 5월 무신사의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평상시와 똑같이 운영되고 있다"며 "특정 상권에 외국인들이 몰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국인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때와 같은 정도가 아니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감소하고, 그에 따른 영향을 체감할 때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들은 이번 사태 영향이 지금까지 없다면서도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날(4일) 매출이 작년보다 10%가량 신장했다고 전했다. 명품과 패션, 화장품, 식품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출도 영향이 없었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전날 외국인 매출이 작년 같은 날보다 77.6%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더현대 서울(여의도)도 매출 감소 등의 특이 사항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 불경기로 어렵게 이어오다 12월 연말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는데, 자칫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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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 등 여행 취소도…불황 속 연말특수 위축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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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외국 정계·기업 100여명에 긴급서한…"우리 경제 탄탄"
- 국회 비상시국회의도 참석…국회의장·광복회장과 대책 논의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해 경제부총리, 경기도지사로서 교류해 온 외국 주요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에게 긴급 서한을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한 발송 사실을 알리고 "우선 경기도는 기존의 협력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을 재확인했다"며 "동시에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차분하고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경기도와 대한민국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서한문을 보낸 외국 유력인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포함됐다. 또 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ICLEI)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 등 외투기업 대표 등을 포함해 100여명에 달한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차례로 예방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상시국회의 직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광복회장과 만남에서 김 지사는 "나라가 누란지위에 빠지는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이라고 했고, 이 광복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냉정하게 국민의 지혜를 믿고 가야 한다. 김 지사가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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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외국 정계·기업 100여명에 긴급서한…"우리 경제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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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반도체 영향도 주시
- "한국 자산 거래시 리스크 프리미엄 올라갈 것"대만과의 경쟁에도 악재 가능성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해외 금융업계 등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이번 일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계엄 여파로 선진 증시 지수에 편입되고 재벌들의 기업 지배를 개선하려던 당국의 시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 상대인 대만과 비교해 한국의 상대적 매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등을 보유한 대만이 이미 인공지능(AI) 붐에서는 우위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계엄 사태에 따른 혼란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강화할 명분을 줬다면서 이날 한국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래스호퍼 자산운용의 대니얼 탄은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한국 관련 자산과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하는 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남북 대치와 재벌 중심의 불투명한 기업 경영 등이 꼽혀왔으며, 최근에는 경기 부진 및 미중 갈등 등도 우려 요인이었다. 여기에 계엄 사태도 부정적 요인으로 추가된 것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9%가량 떨어졌고, 코스피 지수는 7% 정도 빠진 상태다. 8월 이후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 자금은 140억 달러(약 19조7천억원원) 이상이다. 한편 웰스파고의 아룹 차터지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를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주간 외부 압력이 있었다"면서 "(여기에) 국내적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수출 수요 변화 등에 민감한 개방 경제라고 짚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그룹 홀딩스의 브라이언 마틴 애널리스트 등은 "시장은 이를 (한국) 국내 정치적 문제로 해석한다"면서도 "(프랑스 정국 불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정치적 위험을 상기시켜줬다"고 봤다. 블룸버그의 노어 알 알리 전략가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자동적 반응은 대체로 (한국) 국내 자산에 국한됐다"면서도 한국의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적 여파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MUFG의 리 하드먼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선진 경제에서 보통 일어나는 일(normal thing)은 아니다"라면서 원화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신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달러 강세를 예상하면서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진단했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은 "정책당국자들이 원화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만큼 이날 큰 움직임 이후 변동성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반도체업계에 여파가 미칠지도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업계 영향이 불분명하다면서도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의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런 만큼 SK하이닉스가 HBM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세계 인공지능(AI)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더스트리트는 엔비디아 주가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생겼다면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 등과 관련된 공급망 문제가 (엔비디아 신제품) 블랙웰 매출 전망에 영향을 끼치면서 엔비디아가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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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반도체 영향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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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 반도체 소부장 제품 성능평가 길 열려…"소부장 역량 강화에 큰 도움 기대"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미니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니팹 구축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로,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타를 신청해 올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정부, 칩 제조기업,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Trinity)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되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장비의 검증·평가가 어려운 장비 기업을 비롯해 자체 클린룸 구축·관리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임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기술 개발 및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구축된 공공팹과도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의 특성 평가부터 양산 진입을 위한 성능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기반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힘을 합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 테스의 이재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시제품을 테스트할 시설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실제 생산 라인과 유사한 미니팹을 통해 제품 실증과 양산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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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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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주식 2조원 매각 '대박' 예약…"소프트뱅크 공개매수"
- "'지분 확대 희망' 손정의 요청에 따른 것"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챗GPT 개발업체 오픈AI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직원 보유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을 오픈AI가 허용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상 주식은 오픈AI로부터 최소 2년 전에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restricted stock units)을 받아 최소 그 기간 보유한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다. 매입 가격은 주당 210달러, 총 15억달러(약 2조1천억원) 상당이다. 주당 매입 가격은 오픈AI가 지난달 66억달러(약 9조3천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적용된 가격과 같다. 전현직 직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각할지를 다음달 24일까지 결정할 수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 지분 확대를 원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지난달 투자 유치에도 참여해 5억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는 이전에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들을 회사가 결정하는 등 제한적인 접근을 취해왔지만, 이번에는 전현직 직원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가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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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주식 2조원 매각 '대박' 예약…"소프트뱅크 공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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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풍 시작?…내각 인선 끝나자마자 초강경 관세정책 예고
- 불법이민·마약 이유로 3대 수입국인 중국·멕시코·캐나다 콕 짚어 발표경제 이외 사안과 연계해 '先부과 後해제' 접근…일각서는 협상용 관측도대미흑자 해소·방위비 압박 위해 韓에도 관세카드 활용 가능성 배제못해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자마자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 들고 거침없는 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관세 정책에 점진적 접근을 주장한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가 낙점되면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덜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 대응을 이유로 미국의 3대 수입국에 대한 전면적인 새 관세 도입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엔 관세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활용할 것임을 여과없이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은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이며 기간은 미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새 관세 부과를 예고한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미국의 3대 교역국이라는 특징이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2년 수입 기준으로는 중국이 전체의 14.6%(5천363억달러)로 1위다. 이어 멕시코(4천548억달러), 캐나다(4천366억달러) 등의 순이다. 이들 3개국은 올 9월까지 전체 미국 수입의 42%를 차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3대 수입국을 겨냥해 이날 전격 발표한 이번 관세는 대선 때의 관세 공약과는 별개다. 그는 대선 때 미국 노동자 보호, 기업 유치 등의 이유로 ▲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 ▲ 중국에 대한 60%의 관세 ▲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한 100~200% 관세(최대 2천%까지 언급한 적도 있음) 등을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관세의 이유로 미국 노동자 보호와 제조업 부흥, 자동차 산업 보호 등을 거론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발표된 것은 개념적으로는 공약으로 발표한 관세 정책에 추가되는 것이다. 나아가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에 일방적으로 새 관세를 부과하면서 해당 국가들이 불법 이민 및 마약 문제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경제 이외의 문제와 연계해 관세 정책을 대응 수단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때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수차 언급하면서 '관세 카드'만 있으면 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150~200%의 관세를 부과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관세를 '요술 방망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와 관련,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5일 폭스뉴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관세는 대통령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면서 "동맹국이 자주국방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도록 유도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방하거나, 불법 이민 종료 및 펜타닐 밀수 단속에 대한 협력을 확보하거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등에서 관세는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만성적 무역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데서 더 나아가 경제 외적인 문제에도 관세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에 대해서도 역대 최대 수준인 대미 무역 흑자 개선 압박에 더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에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오는 2026년부터 적용하기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 것의 9배 수준인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언급한 바 있어 추가 방위비 증액 요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또 한미간에는 관세 특혜를 적용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어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렇게 할 경우 FTA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날 언급으로 미뤄보면 한미FTA가 안심할 만한 보루는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멕시코와 캐나다 역시 미국과 'USMCA'라는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 협정에 구애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관세 공약이 그대로 시행될지 아니면 취임 전에 협상 전략으로 사용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발표하면서 엄포를 놨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는 미국 자동차 업체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자동차 생산이 완료되기 전에 수차례에 거쳐 부품이 이들 국가를 오가는데 그때마다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제조업체들의 수익이 줄거나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인 2019년 5월에도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멕시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5% 관세에 이어 문제 해결 시까지 매달 5%를 추가하겠다는 이 정책 발표에 대해 미국 의회 및 업계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발표 일주일여 뒤에 멕시코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해당 관세 위협을 거둬들였다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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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풍 시작?…내각 인선 끝나자마자 초강경 관세정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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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효과 기대했는데" 美보조금 폐지설에 이차전지株 '와르르'
- LG엔솔·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머티 9~15% 급락'대장주' 테슬라 "괜찮다"지만 업황 악화 불 보듯…테슬라 5.8%↓실적 대비 높은 가격도 부담…"완전 폐지 가정 일러" 지적도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15일 국내 증시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으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5만1천원(12.09%) 하락한 37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홀딩스[005490](-10.48%), LG화학[051910](-3.30%), 삼성SDI[006400](-6.81%), 포스코퓨처엠[003670](-9.50%), 에코프로머티[450080](-15.06%)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7.85%), 에코프로[086520](-4.81%) 등이 급락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성격의 세액공제가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14일)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액공제를 폐지, 예산을 절약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가 감소돼 배터리 제조 업체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도 5.77% 하락했다. 다만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산업에서 테슬라의 지위가 확고한 만큼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경쟁사나 후발주자라는 관점에서다. 그러나 전기차 업황에 따라 실적이 오가는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서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실제로 폐지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코스피 주도주로 떠올랐던 이차전지주는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실적 대비 주가가 높아 하방 지지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추정치가 더 크게 하향돼있어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이차전지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며 "이제 실적 추정치의 추가 하향 조정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인수팀에서 추진하는 세액공제 폐지가 현실화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지역구와 경합주에서도 기존 대체에너지 보조금으로 경제 및 고용 창출의 효과를 누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이즈가 계속 있을 뿐 실제 폐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IRA에 기반한 세액공제는 '법령'이어서 벌써 완전 폐지를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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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효과 기대했는데" 美보조금 폐지설에 이차전지株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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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 코엑스서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개최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서수영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테일&CPG 시니어 매니저는 7일 "리테일(소매)·소비재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서 매니저는 AWS가 소매·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비자 5명 가운데 3명이 쇼핑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소매·소비재 산업에서도 AI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매 산업은 좋은 상품, 더 많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투자를 해왔다"며 "생성형 AI가 나오고 자연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IT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목적과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 임원을 만나면 어떤 생성형 AI를 도입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며 "이 질문을 '여러분의 회사에서 누가, 어느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지'로 질문을 바꿔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다른 기업이 하는 대로 단순히 챗봇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며 "마케팅·고객 센터 등 어떤 도메인(분야)에서 생성형 AI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도메인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을 위해서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지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모델에 노력을 기울이고, 위탁 운영이 아닌 자체 운영을 고려해 데이터를 확보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매니저는 고객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AI 쇼핑 가이드', 채팅을 통해 소비자 쇼핑을 돕는 AI 챗봇 '루퍼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매·소비재 분야 외에도 통신·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AWS 설루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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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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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 내년 매출전망 하향 조정…삼성·인텔 등 고객사 설비투자 둔화 영향기존 IT 수요 침체에도 AI 수요는 폭증…반도체 시장 '양극화' 심화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겨울론'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모두 ASML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ASML의 실적 전망은 곧 글로벌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한다. ASML 주가 16% 폭락…반도체 업황 전망 '급랭' 15일(현지시간) ASML은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약 327억∼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SML이 앞서 제시한 매출 목표치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58억유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ASML의 지난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억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쇼크'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ASML 주가는 16.26% 폭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 지속에도 다른 시장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이는 내년에도 계속돼 고객의 신중한 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ASML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을 가리킨다. ASML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곧 고객사의 설비 투자 둔화 가능성을 뜻한다. 특히 ASML 매출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인텔이 최근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ASML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 통제에 나선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SML은 지난 2분기 기준 49%인 중국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부진…'AI 붐' 수혜 업체는 최대 실적 ASML에 앞서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조1천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은 2분기(10조4천4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또 10조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력인 범용 D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직 삼성전자 실적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 범용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는데 AI 반도체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도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의 경우 HBM과 DDR5 등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용량 추가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붐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HBM 강자'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에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7천억원대로,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생산하는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도 AI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달러(약 31조8천660억원)로, LSEG 시장 전망치 233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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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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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1주년…'2040 비전' 선포
- "바이오·헬스케어·K-컬처 중심 글로벌 경쟁력 확보"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개청 21주년을 맞아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앰버서더 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2040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IFEZ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밸류업'과 '혁신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제조 기반의 바이오산업을 연구 중심으로 확장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형 개발사업인 송도 6·8공구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은 글로벌 무역센터와 기업 유치를 함께 추진하고, 영종 항공복합도시 조성사업 역시 대기업 유치와 연계하기로 했다. 인천경체청은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혁신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로 강화도 남단과 영종도 신규 매립지, 인천 내항을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한다. 강화도 남단은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은 복합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조성하고 인천 내항은 원도심 재개발과 연계해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개발 계획에 따라 영상 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확충해 K-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행정절차 간소화와 수도권 배제조항 삭제를 위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유턴기업 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 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IFEZ는 2040년까지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K-컬처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인재들이 모여드는 미래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IFEZ 비전 포럼에서는 '글로벌 톱10(top10)' 도시를 향한 인천경제청의 도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배기원 갈렙앤컴퍼니 대표는 "인천경제청이 투자유치와 혁신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향해야 한다"며 "투자유치 재점검과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 확보, 고객 관점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IFEZ 전략 과제로 ▲ 글로벌 투자유치 인프라 확충 ▲ 연구개발 투자유치 확대 ▲ 첨단 기술 기업·인재 확보 ▲ 항공복합물류 및 관광·휴양복합 클러스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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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1주년…'2040 비전' 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