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소문봉 정자와 대성산성.PNG

 

[뉴스인사이트] 김형수 기자 = 대성산(大城山)은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동과 안학동, 삼석구역 장수원동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대성산은 예전에 구룡산 또는 로양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평양 지하 전철역인 낙원역(락원역)에서 도보로 약 700m 거리에 대성산입구라고 할 수 있는 대성산유원지입구가 있으며 이곳에서 탐승로를 따라 약 5km 올라가면 대성산의 정상인 장수봉(270m)에서 가닿게 된다. 대성산에서 대성(大城)이라는 뜻은 1500년 전 고구려의 수도 성이었던 대성산성에서 유래되었다. 대성산은 남쪽으로 대동강에 의하여 막혀있고 북쪽으로는 청룡산, 묘향산, 낭림산과 연결되어 있으며 동, , 남쪽의 세 면은 평지와 잇닿아 있다. 대성산의 남쪽 약 5km 거리에는 대동강이 대성산을 반달 모양으로 둘러싸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평양시 도심인 만수대에서 대성산까지 거리는 개선문, 425문화회관, 여명거리, 김일성종합대학, 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국도로 약 12km이며 대성산의 남쪽기슭으로부터 장수봉으로 오르는 간선도로와 봉우리들을 연결하는 대륜환선도로의 길이는 16km나 된다. 대성산은 소문봉(蘇文峰), 을지봉(乙支峰), 장수봉(長壽峰), 북장대(北將臺), 국사봉(國士峰), 주작봉(朱雀峰) 6개의 봉우리들이 병풍을 둘러쳐진 것처럼 줄지어 솟아있고 매 그 봉우리마다에 정각들이 세워져 있다

대성산의 소문봉, 을지봉, 장수봉 등의 봉우리 이름들은 고구려의 명장들이였던 을지문덕, 연개소문 등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성산에서 가장 높은 봉은 북쪽에 위치한 장수봉이며 남쪽으로는 소문봉, 동쪽으로는 을지봉, 서쪽으로는 주작봉이 있다. 금강산이나 묘향산에서 볼 수 있는 바위벼랑이나 기묘한 괴석들은 없지만 소나무를 비롯한 바늘잎나무들과 넓은잎나무들이 적절히 배합되어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대성산성

대성산성은 고구려 장수왕이 평양천도를 준비하면서 안학궁건설에 앞서 수도방어성으로 쌓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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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성

 

                            

장수왕의 선친인 광개토왕은 평양을 고구려의 수도로 결정하고 직접 평양을 수차 왕림하였고 주민들도 이주시켰다는 자료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성산의 능선들은 밖으로 경사가 가파로와 적군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이끼 푸른 성벽은 대성산중턱을 가로지르며 지금도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대성산성은 둘레는 7km를 넘으며 성 내의 면적은 약 27나 된다. 그래서 많은 군대를 수용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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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 성벽

 

                       

 대성성 안에 위치한 장수봉밑에는 유사시에 왕이 들어가 있을 행궁이 있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행궁성이 있었다. 대성산성의 성벽에는 적병을 활로 쏠 수 있게 만든 65개의 치가 성벽 114m사이에 한 개씩 있었다고 한다. 역사학자들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성산 안에는 170여개의 못과 물주머니자리가 있는데 이것은 성안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하여 성안에 인공적으로 파놓은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대성산성의 동천호(東川湖)와 미천호(美川湖)는 평양주민들에게 보트놀이 장소로 유명하다.

대성산의 6개 봉우리를 연결하는 능선들과 산의 중허리를 돌려 쌓은 대성산성은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성돌 무지들이 곳곳에 있고 원래 모습대로 남아 있는 곳은 소문봉의 일부 구간뿐이다.

주작봉과 소문봉 사이 골 안에는 2중으로 성벽을 쌓았으며 주작봉과 국사봉 사이 골 안은 3중으로 성벽을 쌓았는데 이 2, 3중으로 쌓은 성벽의 길이 2,208m까지 합치면 성벽의 총 길이는 9,284m나 된다. 대성산성은 장수왕의 왕궁이었던 안학궁을 보위하는 위성(衛城)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안학궁터

대성산성 남쪽 소문봉 정자에서 고구려 장수왕의 왕궁이었던 안학궁의 중심까지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1km입니다. 현재 안학궁은 옛터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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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안학궁터

 

    

안학궁(安鶴宮)은 고구려의 궁이며,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427년에 건립되었고 장수왕의 5대손인 평원왕이 567년에 장안성으로 천도할 때까지 고구려 왕궁으로 사용되었다. 안학궁은 북쪽으로 대성산성이, 남쪽으로는 대동강이 반달모양으로 흘러 궁성을 보위하기에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안학궁터의 넓이 38로 경복궁의 면적보다 약 4배가 큽니다. 성벽은 돌과 흙을 섞어 쌓았으며 성 둘레의 총길이는 약 2.4km이다. 안학(安鶴)이라는 이름은 대성산의 생김새가 학이 편안하게 쉬고 있는 형세라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학궁에는 모두 21채의 건물터와 31채의 회랑이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대성산 남문

대성산성의 서쪽에 위치한 주작봉의 남쪽기슭에는 옛 모습대로 복원된 높이 19.5m의 대성산성 남문이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자리 터만 남았던 대성산 남문은 19789월에 원상태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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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 남문

 

남문은 든든하게 쌓은 축대와 그 양쪽에 잇달린 적대, 축대위에 세운 문루로 이루어져 있다. 우진각형식의 지붕은 장중한 맛을 돋구고 있으며 고구려의 무늬기와를 잇고 용마루 양끝과 아래지붕 추녀마루 윗부분에 치미를 놓아 아름답게 장식하였고 문루안팎에는 화려한 단청을 입혔다. 총 높이가 19.5m인 남문의 축대와 적대는 모두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석으로 쌓았다. 축대의 가운데부분에는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문길이 있다. 문루는 정면 5(17.15m), 측면 2(6.3m)2층건물이다.

남문에서는 해마다 5.1국제노동자절, 8.15 광복절 등 경축일들을 맞으며 국제적인 연환모임들과 음악회, 체육경기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성산유희장(놀이공원)

대성산유희장은 1977년에 새로 완공된 평양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놀이공원이다. 대성산성의 주작봉 동쪽 기슭에 위치한 대성산유희장의 면적 0.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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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유희장에는 우주비행선, 관성열차, 관성단차, 회전목마, 회전비행기, 대관람차, 민속유희장 등 16종의 유희시설들이 있으며 인근의 미천호와 동천호에는 보트장도 있다. 대성산유희장의 하루 수용인원은 약 3만명에 달한다.

 

조선중앙동물원

조선중앙동물원은 대성산성 외곽지역에 위치한 북한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다. 평양 지하전철역 락원역(낙원역)에서 3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중앙동물원은 대성산성의 입구인 남문에서 서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9594월에 개장한 동물원은 20167월에 현대적으로 개건되었다. 동물원 입구정문은 입을 쩍 벌린 호랑이로 형상하여 이채로움을 더했다. 동물원에는 파충관, 원숭이관, 맹수사, 코끼리사, 기린사, 작은 말사 등 수십여 개의 동물관들과 특색있는 동물사들이 주변경치와 어울려 현대적으로 잘 꾸려졌다. 100여 정보의 부지면적에 8개의 동물관과 37개의 동물사를 가지고 있는 중앙동물원에는 800여종에 1만여 마리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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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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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물원에 설립된 4층 건물의 자연박물관은 연 건축면적이 35천 여에 달하며 우주관, 고생대관, 중생대관, 신생대관, 동물관, 식물관, 선물관, 전자열람실, 과학기술보급실 등을 갖추고 있다.

 

조선중앙식물원

조선중앙식물원은 중앙동물원 도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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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식물원 입구

 

 

식물박물관 정문입구.jpg

 

식물원에서의 실습.jpg

 

조선중앙동물원과 같은 시기인 19594월에 설립된 조선중앙식물원은 식물분류원, 수목원, 화초원, 약초원, 과수품종원, 양묘시험장, 경제식물자원구, 국제친선식물관, 김일성화실, 김정일화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중앙식물원에는 한반도의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금강국수나무, 금강초롱, 느삼나무 등을 비롯하여 약 3,000여 종의 식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중앙식물원의 식물박물관에는 바나나, 긴잎소나무, 종려, 소철, 대추야자, 고무나무 등 열대 및 아열대, 온대식물들도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선인장과 알로에, 남방 남양삼나무, 꽃계수나무, 백옥란 등 희귀한 식물들이 이곳을 찾은 참관객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있다. 현재 식물박물관 온실에는 200여 종류의 천여 그루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광법사

대성산성 안에 있는 광법사는 고구려가 수도를 평양으로 옮기기 이전에 이미 평양에 건립된 불교 사원이다. 북한당국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372년이었고 광법사는 이보다 20년 후인 392년에 건립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법사.PNG
대성산 광법사

 

14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던 광법사의 총부지면적은 28400달한다. 광법사는 6.25남침전쟁시기 폭격으로 파괴되었고 19912월에 원상대로 복원되었다.

 

대성산혁명렬사릉

대성산혁명렬사릉은 북한의 현충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열사를 위한 묘역이다. 대성산 주작봉 마루에 있는 이 묘역은 197510월에 개장되었고 198510월에 재건되었다.

해발고가 약184m인 대성산 주작봉 마루에 약 35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조성된 이 열사릉에는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 김일성의 동생 김철주, 그리고 북한정권수립과 체제수호를 위해 헌신하다가 사망한 160명의 인물들이 시신이 반신상 하단에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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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의 북한관광지 - 대성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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