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뉴스인사이트] 발행인 칼럼

 

[이진용의 세상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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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 대한 단상 2압승한 국민의힘 그러나...

 

먼저 큰 차이로 재보궐선거에서 대승하여 10년 만의 서울시장 회복에 성공한 국민의힘에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의 승리로 국민의힘이 마냥 기뻐하고 축하의 샴페인을 터트리고만 있을 일은 아닌 듯하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승리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온전히 회복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자력에 의한 승리가 아님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유권자 대다수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재보궐선거의 승리로 자칫 자만한 모습을 보이거나 승리의 기쁨에 도취 되어 민생을 외면한다면 다음에 있을 대통령선거나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더 큰 패배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보권 선거 승리의 의미와 과제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오세훈 대신에 막대기를 출마시켰다면 아마 표차는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필자는 이말을 절대 공감하지는 않지만 이번 선거가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에 대해 심판한 것이지 야당이 잘해서 이긴 것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재보권선거는 민주당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민생문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터진 엘에이치 사태로 인한 분노에서 비롯된 여당 심판론으로 인해 민주당에게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야권단일화를 이루어 내고 선거 때마다 발목을 잡아 왔던 막말 등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한 모습과 민주당이 쏟아내는 의혹 제기를 바탕으로 한 네거티브 공세에 차분하게 대응한 모습이 그나마 호평을 받은 선거전략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소속 전임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던 비판자에서 시정의 책임자로 위치가 바뀌었다. 임기가 짧고 길고는 핑계가될 수 없다. 그동안 시정을 비판해왔던 여러 정책에서 비교되는 성과를 내어 유권자들에게 전임시장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보였던 분노의 키워드가 부동산, 불공정, 민생 등의 문제와 결부돼있음을 인식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진짜 선거는 이제부터

 

유권자들의 분노가 크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바램이 큰 만큼 오세훈 시장의 앞날이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임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고 공식업무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강남 아파트 가격이 3억 원 이상 상승했다는 기사가 연이어 나오고, 선거때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야권단일화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야권의 승리국민의힘의 승리냐를 놓고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 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문제를 놓고도 구태한 밀당이 벌어지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급기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거의 승리까지 이루어 낸 김종인 위원장에게 노인 폄하성 발언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의 앞날이 왠지 불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기자만의 생각일까?

 

오세훈 시장이나 박형준 부산시장의 임기는 1년여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보궐선거 기간 동안 내놓은 공약은 너무 크고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임시장의 시정을 수정하고 새로운 시정을 펼치기엔 준비 기간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그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 나타난 유권자들의 분노와 바램이 얼마나 큰지 신임 시장과 국민의힘은 알아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도 이제 외부에서 큰 인물을 기대하는 것만으로 차기를 준비해서는 안될것이다. 당 내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고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가야 할 것이다.

 

자칫 승리에 도취 되어 긴장을 풀거나 재보권선거의 민심이 영원히 우리편일 것이라는 착각에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국민의당과의 합당문제, 차기대권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 등에서 유권자들은 안중에 없고 막말과 집안싸움의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구태한 행태를 보인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때 민주당에 향했던 유권자들의 회초리는 언제든 국민의힘으로 향할 것이란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음 편에 마지막 3'위대한 유권자'편이 이어집니다.

 

이진용 사진.jpg

이 진 용

- 뉴스인사이트 발행인

- 사단법인 한국유권자중앙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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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용의 세상 돋보기]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단상 2편 – 압승한 국민의힘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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