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0(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포스터/사진=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뉴스인사이트] 조정란 기자=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채로운 연말 공연으로 2022년의 마지막을 성대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12월 16일, 17일 양일에 걸쳐 선보이는 BPO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12월 29일(목)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이 바로 그것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바그너 '탄호이저(2016)', 모차르트 '마술피리(2017)', 푸치니 '라 보엠(2018, 2019)'를 무대에 올리며 오페라 명작을 부천필 사운드로 해석한 ‘BPO 오페라’ 브랜드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재작년부터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재개되는 터라 더욱 반갑다.

장윤성 상임지휘자와 최지형 연출가가 손을 잡고 만든 이번 BPO 오페라는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시칠리아섬 배경의 치정 연애극이다.

투리두는 애인 롤라를 남겨두고 군에 입대하는데 제대하고 돌아와 보니 롤라는 알피오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투리두는 다른 여인인 산투차와 연애 감정을 나누면서도 롤라와 밀회를 가지고, 이를 질투한 산투차가 알피오에게 둘의 밀회 사실을 고백하자 화가 난 알피오가 투리두에게 결투를 신청한다는 내용이다.

출연에는 소프라노 박현주(산투차 役), 테너 조중혁(투리두 役), 바리톤 최병혁(알피오 役), 메조소프라노 송윤진(루치아 役), 메조소프라노 추희명(롤라 役) 등 쟁쟁한 오페라 가수들과 위너오페라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부천필의 송년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수년째 사랑받고 있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에서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에그몬트 서곡은 괴테의 희곡을 극음악으로 발전시킨 오페라 '에그몬트'의 일부이다. 현재는 오페라보다 서곡만 단독으로 자주 연주되며, 베토벤이 남긴 11편의 서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위엄 넘치는 장대한 선율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여 오케스트라의 필수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회의 서막을 연 뒤에는 4명의 솔리스트와 부천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베토벤이 남긴 마지막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상징성, 고유성, 대체 불가능성에서 단연 압도적인 위치의 걸작이다. 교향곡 최초로 성악을 삽입한 대담함은 이 작품을 단순히 교향곡이라는 장르 안에 한계를 두지 않으며, 내포하고 있는 환희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는 인류 역사에 현재진행형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이 환희의 송가는 소프라노 김형순, 알토 임은경, 테너 이범주, 베이스 아이잭 킴이 전달한다.

2022년 송년의 밤, 부천필이 선사하는 풍성한 연말 공연을 통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한 해를 단란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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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볼까? 합창 볼까? 골라보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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