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7-0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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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장면/사진=tvN제공

 

[뉴스인사이트] 이진용 기자=청와대가 지난해 방송인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CJ ENM 계열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측에 문재인 대통령 출연을 요청했으나 유퀴즈 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날 유퀴즈 출연에 대한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 담당자들의 (유퀴즈)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최소 두 차례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 가능 여부를 제작진에 타진했다는 얘기다.

 

탁 비서관은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 왔다”며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당시 ‘유재석씨가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 한다’고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도 지난해 10월쯤 코로나19 방역 관련 설명을 위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유퀴즈 출연 가능 여부를 제작진에 문의했으나 문 대통령 때와 같은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 비서관은 CJ ENM 측이 언론에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 없이 받아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을 존중해서였다”며 “우리는 프로그램이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러한 태도가 문화예술을 배려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라고 믿어왔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지금도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유퀴즈에 출연해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며 (참모들이) 한번 나가보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MC 유재석씨는 “저희도 (윤 당선인 출연 결정이) 갑자기라 상당히 당황스럽다.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의 이력에 주목한다. 강 대표이사는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9년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해 1993년부터 1998년 변호사 개업 전까지 검사 생활을 했다. 유퀴즈 연출을 맡았던 김민석·박근형 PD가 최근 퇴사를 결정한 사실도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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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 당선인 출연' 유퀴즈, 문 대통령 출연은 두 차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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