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뉴스인사이트]김형수 기자 = 용악산(북한에서는 룡악산으로 부르고 있다)은 평양직할시 만경대구역 용산동(룡산동)과 용봉리(룡봉리), 삼흥동 사이에 있는 고도가 292m의 산이다.

평양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용악산의 이름은 용이 하늘로 오르는 것 같다고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평양사람들은 봄에는 정방산에 가서 꽃구경을 하고 가을에는 용악산에 가서 단풍구경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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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악산을 찾은 북한주민들

 

용악산은 평양도심의 만수대에서 서쪽방향으로 직선거리로는 11km, 도로를 따라 가면 약 20km 에 위치해 있다.

용악산은 20여개의 절묘한 봉우리들과 수십여 개의 골짜기들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민족의 우수한 건축술을 보여주는 용곡서원’, 그리고 법운암과 같은 역사유적들이 있다.

용악산 문루를 지나 150m가량 올라가느라면 삼룡골이 있고 이곳에는 3마리의 용() 조각을 중심으로 못과 정각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같은 경치가 펼쳐져 있다. 한 마리의 용이 긴 꼬리를 못에 척 드리운 모습은 마치 동화 속 용궁을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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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곡서원

  

용곡서원은 용악산의 북쪽기슭에 위치한 조선시대(1656)에 처음으로 건축되었다가 1713년에 재건한 건물이다. 용곡서원은 태극변해’, ‘성리서’, ‘역학설와 문집 돈암전의 저자인 이 지방 출신 유학자 돈암 선우협‘1588~1653’을 추모하여 세운 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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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곡서원

  

돌로 쌓은 네모난 담장으로 사방을 두르고 그 안에 앞의 강당구역과 뒤의 사당구역을 가르는 담장을 다시 쌓고, 그 담장 위에 기와를 얹었은 용곡서원의 넓은마당 양쪽에는 동재와 서재가 마주하고 있다.

2층은 통칸으로 하고 바닥에 마루를 깔고, 앞뒤(남쪽과 북쪽)는 틔어 놓고 양옆(동쪽과 서쪽)은 토벽 한 가운데에 창을 냈습니다. 이 건물의 1층은 서원으로 통하는 문이 있으며, 2층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당으로 이용되었다. 용곡서원은 평양8경의 하나인 용산만취(용악산의 푸른 빛)로 유명하다.

 

법운암(法雲庵)

법운암은 원래 평양도심 모란봉에 있었던 영명사(6.25남침전쟁 당시 전소)의 부속암자이다. 용악산의 중턱 해발 165m에 위치한 법운암에서 내려다 보면 만경대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법운암은 고구려시기에 처음 건립하고 조선봉건왕조시기에 고쳐지었다.

용악산에는 원래 법운암, 룡악사, 회룡사 등 고려시기에 건설한 3개의 절간이 있었지만 현재는 법운암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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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운암은 본전과 산신각, 칠성각, 숭방 등 다섯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암자주변 기단형식이 고구려 성곽과 유사하고 주변에서 고구려 시대의 기와조각들이 발굴되어 고구려 때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본전 마당에는 고려시기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아담한 5층 석탑 1기가 서 있다.

백범 김구선생이 만주로 건너가기 전에 법운암에서 2년간(1900-1902) 스님으로 은신하여 살았던 것으로 더 유명해졌다.

 

용악산생수(룡악산샘물)

북한에서 용악산일대는 물이 맑고 좋기로 유명하다. 평양에서 남포로 가는 방향의 평양시 만경대구역과 평안남도 대동군, 남포시 천리마구역 등으로 이어진 룡악산과 대보산, 오석산 등 산골짜기에서 솟아나는 샘물들은 예로부터 유명하였다. 신덕샘물, 대평샘물, 강서약수 등과 함께 용악산 샘물은 북한주민들이 좋아하는 음료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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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악산샘물공장

       

 

용악산샘물공장은 용악산의 북쪽에 위치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에 위치해 있는 식수공장이다. 북한당국은 2011년부터 용악산샘물공장 개건공사를 진행하여 그때부터 용악산생수의 생산량을 많아지게 되었다. 북한당국은 용악산생수공장(룡악산샘물공장)에서 생산된 생수에는 건강에 좋은 필수미량원소들이 이상적으로 함유되어 있어 식수뿐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치료에도 효과가 매우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수샘물로 평가되는 용악산샘물은 원래 원로리에서 나오는 샘물이라는 의미에서 원로리샘물이라고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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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악산에서 바라본 평양시가지

 

북한의 노동신문 기상에도 예로부터 물이 좋아 장수자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여 그 이름도 원로리라 불리는 고장, 하지만 그 언제 이 고장의 샘줄기가 오늘처럼 거세차게 용솟음치며 끝없이 흘러나오는 인민의 약샘, 인민의 보물샘으로 되어본 적 있었던가라며 용악산샘물을 자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생산량에 따른 수요부족으로 방북하는 외국인들을 통한 외화수입원이면서도 간부들에게만 공급되는 생수인 것으로 하여 아쉬움을 남긴다.

 

송덕정

송덕정은 용악산의 제일 높은 대봉정점에 있는 정각입니다. 용악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해발 292m의 대봉에는 송덕정이라는 크지 않은 정각이 있고 그 주변에는 특색 있게 꾸려진 휴식터가 있다. 송덕정은 등산로를 따라 걸어 갈 수도 있지만 차도가 있어 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등산로정은 경사가 상당히 급해 힘은 들지만 송덕정에 올라가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들이면서 평양시의 전경을 부감하는 기분은 대단히 감회가 깊다. 날씨가 개인 날이면 주체사상탑과 과학기술전당, 여명거리, 미래과학자거리, 창전거리, 문수거리, 통일거리, 광복거리 등 평양시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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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정의 모습

 

만경대소년단야영소

만경대소년단야영소는 용악산 기슭에 있는 소년단야영소이다. 용악산에 위치하여 지난 시기에는 용악산소년단야영소로 불리다가 2000년대 이후로 만경대소년단야용소로 개명하였다. 만경대소년단야영소는 3개 호동의 야영각과 식당, 소년회관, 동물사, 보트장, 야외수영장, 야외농구장, 운동장 등 예체능시설들을 있다.

해마다 4월초부터 11월 중순까지의 기간에 평양시안의 소학교(초등학교)와 초급중학교(중학교)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야영을 하고 있다. 용악산 등산과 함께 수영을 비롯한 여름체육종목을 위주로 하는 야영생활은 평양의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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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소년단야영소

  

용악산 느티나무

북한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된 용악산 느티나무는 용악산의 법운암 앞 해발높이 150m 되는 곳에 있다. 나무 옆에는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죽나무와 회화나무들이 있고 주변에는 참나무, 밤나무, 대추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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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악산느티나무는 1440년경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뿌리목 둘레는 7.1m이며 가슴높이둘레는 5m, 수관 지름은 15m, 높이는 18m 정도이다.

산에는 북한의 천연기념물인 용악산 느티나무(19)외에도 용악산 참중나무(20), 용악산 향오동나무(21), 용악산 화나무(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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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의 북한관광지 - 용악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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