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2(월)
 

[뉴스인사이트] 김형수 기자 = 황해남도 은률군에 있는 구월산은 동쪽으로는 황해남도 안악군, 남쪽으로는 삼천군이 위치해있다. 구월산의 총면적은 110㎢이다

구월산에는 연 100의 탐승도로들과 수십여 개의 정각, 부감대, 등산길들이 있다. 구월산에는 구월산성, 삼성사, 월정사, 안악3호무덤을 비롯한 많은 역사유적들이 있다. 평양에서 구월산까지 거리는 약 100㎞이다. 평양에서 구월산까지는 남포시를 거쳐 서해갑문을 지나 육로로 가는 것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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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구월산을 5대명산이라고 불렀다. (구월산 입구에 세워진 경계구조물)

   

 

구월산은 고구려 시대의 지명인 궁홀이 오랜 세월 전해내려 오면서 미화되어 구월산으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북한주민들에게는 9월의 가을단풍 든 전경이 아름다워 구월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또 단군(檀君)이 구월산의 아사달봉에서 99일에 승천하여 신()이 된 것을 일컬어 구월산이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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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산 전경

 

 

구월산은 궁홀산(弓忽山), 아사달산(阿斯達山), 삼위산(三危山)으로 불리기도 하였고 단군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남은 이유로 단군산이라 불린 적도 있었다. 단군이 고조선의 수도를 평양으로 정했다가 이곳 구월산에 옮겼다는 전설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구월산에는 단군이 있었다는 장당경(藏唐京),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을 모시는 삼성사(三聖祠), 단군이 올라가 나라의 지리를 살폈다는 단군대(檀君臺), 활쏘는 데 사용한 사궁석(射弓石)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구월산은 예로부터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과 함께 한반도 5대 명산 중 하나로 알려졌다. 조선시대의 한 문학가는 구월산에 대해 큰 산도 아니요. 높음을 자랑하는 산도 아니며, 병풍같이 길게 둘러 있긴 하나 홑산으로 멀리서는 정답고, 가까이 가면 은근하고, 온통으로 보면 듬쑥하고, 따로따로 보면 상큼하고 빼어나지 못했는가 하면 옥으로 깎은 연봉 같은 아사봉이 있고, 웅장하진 못하나 일출봉광봉주토봉이 주먹을 쥔 것처럼 기개가 시퍼렇다.’라고 표현하였다.

 

조선의 6대명산에 대한 북한의 주장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명산으로는 백두산, 한라산, 금강산, 묘향산, 구월산, 설악산, 북한산, 지리산, 칠보산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4대명산에 대해 주장하다가 5대명산으로, 지금은 6대명산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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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고쳐세워진 6대명산 표식 구조물

 

 

황해남도 은률군 은률읍에서 구월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구월산 표식비가 ‘5대명산에서 ‘6대명산으로 바뀐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북한이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내용을 보면 우리선조들은 오랜 옛날부터 동쪽에는 금강산, 북쪽에는 묘향산, 서쪽에는 구월산, 남쪽에서 지리산을 꼽아 4대명산으로 일러왔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서 백두산이 명산에서 빠져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백두산을 응당 첫자리에 꼽아야겠으나 백두산은 우리나라의 조종의 산으로서 이 4대명산의 어버이산으로 불러야지 어떻게 그 산들과 감히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없다4대명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후에 조종의 산을 떠나 명산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하면서 백두산을 먼저 꼽은 다음에 ‘4대명산을 꼽아 결국 ‘5대명산으로 되었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서산대사가 조선에 5대명산이 있는데 첫째는 백두산, 둘째는 금강산, 셋째는 묘향산, 넷째는 구월산, 다섯째는 지리산이라고 하였던 것과 일치한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 칠보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6대명산에 포함시켰다.

 

구월산성

구월산성은 고구려시기에 외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총 길이가 5.2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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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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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월산성은 주봉인 사황봉(954m)과 그와 잇닿은 봉우리들의 능선을 따라 쌓은 돌성이다. 산성의 높이는 지형에 따라 서로 다르지만 낮은 곳은 약 3.5m, 높은 곳은 5.2m입니다. 5,230m의 산성 총 둘레 중 동쪽 성벽이 1,780m로 가장 길며 서쪽성벽이 1,500m, 북쪽성벽이 1,100m, 남쪽 성벽이 850m이. 구월산성의 성벽은 0.4~0.5m 정도의 깊이로 다진 기초 위에 화강석으로 축조한 성벽이다

앞면은 장방형인 4각추모양으로 다듬은 성돌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리다가 그 윗부분부터는 수직으로 쌓았다. 성벽 안은 막돌과 진흙을 섞어 다지면서 기본 성돌과 맞물려 쌓았다. 이것은 고구려성으로 밝혀진 집안의 통구성, 평양성의 을밀대 축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벽 축조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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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산의 봄

                 

 

성문으로는 동문, 서문, 남문이 있다. 성문터들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무늬와 색깔이 있는 기와들이 발굴되었다. 산성에는 동서남쪽에 성문터 자리가 있으며 무기고양식창고병영 등으로 추정되는 집터들이 남아 있다. 구월산성은 조선시대 구월산을 중심으로 한 황해남도 여러 지방들의 식량과 무기를 관할하던 중요한 산성이다. 조선시대에는 산성의 동문과 서문 안에 각각 창고를 지어 놓고 서쪽창고에는 황해남도 삼천군, 신천군, 안악군 지방동쪽창고에는 은률군, 과일군, 송화군, 장연군, 룡연군 등지로부터 식량을 거두어 저장했다. 그리고 구월산 성내에는 고려시대 청자를 구워 내던 가마터 자리를 비롯한 유적들과 유물들도 많다.

 

 

구월산자연보호구

북한에서는 197610월에 구월산과 그 일대를 포괄하는 지역을 구월산자연보호구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20041029일에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간 및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18차 회의결정에 따라 구월산자연보호구를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구월산자연보호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수유나무, 분지나무(산초나무) 6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두릅, 도라지, 참취 등 90여종의 산나물과 단너삼 등 30여종의 약용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구월산자연보호구에는 복작노루, 멧돼지, 산토끼, 여우, 고슴도치, 청설모 등 30여종의 짐승들과 검은딱따구리, 풀색딱따구리, 청조, , 쏙독새를 비롯한 100여종의 조류도 살고 있습니다. 구월산의 내가들에는 버들치류, 모래무치 등 3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애기범나비, 노랑범나비, 오색나비 등 수백여 종의 나비, 불개미, 칠점벌레 등 벌레들이 있다.

 

삼성사

구월산은 단군이 고조선의 수도였던 평양을 떠나 수천 년간 살았다는 설화가 내려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사는 고조선의 건국시조 단군을 제사지내기 위하여 고려말기에 세운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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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담골 입구에서 2아래에 위치한 삼성사는 단군의 할아버지 환인과 아버지 환웅, 그리고 단군의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삼성이란 말은 단군의 할아버지 환인과 아버지 환웅, 단군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성사는 동쪽과 서쪽, 남쪽에 3채의 주요건물과 보조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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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산에는 삼성사 외에도 단군이 앉았던 자리로 알려진 단군대라는 벼랑이 있으며 그 아래쪽에는 단군이 훈련을 했다는 쿵쿵바위도 있다. 그리고 사황봉과 백운대, 사궁성 등 단군과 관련이 있는 지명이 구월산 곳곳에 남아 있다.

 

월정사

월정사는 구월산 아사봉을 배경으로 단풍골에 자리 잡은 고구려시기의 절이다.

현재의 모습은 조선봉건왕조초기에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월정사란 월정대사에 의하여 세워진 절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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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월정사는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만세루, 명부전, 수월당과 기타 부속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모든 건축물들은 형식이 독특할뿐아니라 아름다운 주변경치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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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내부

 

       

 

안악3호 무덤

고구려 고국원왕의 무덤인 안악3호 무덤은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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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악3호무덤

 

 

이 무덤은 4세기 중엽에 건설되었는데 건축술이 섬세하고 규모가 크며 특별히 화려하고 내용이 풍부한 것으로 하여 고구려벽화무덤가운데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문화유산으로 되고 있다. 무덤의 벽들에는 주인공 내외의 좌상, 위병(衛兵), 무악의장도, 대행렬도, 부엌, 도살실, 우사, 차고 등이 많은 그림들이 꽉 채워지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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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내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무덤벽화를 통하여 고구려의 역사와 건축, 회화, 음악, , 무술, 음식차리기 풍습 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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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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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의 북한관광지-구월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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