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8(화)
 

[연경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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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수많은 시위와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가의 위기 상황이 잘 관리된 대만, 싱가포르, 한국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적지만 지난 세월 독재에 시달려온 중남미 국가 및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정부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지적하는 거센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국가 간 행보에 어떠한 간극이 존재하였길래 오늘날 이러한 차이로 이어졌는가? 필자의 생각에 위기 상황에 대한 각 국의 차이는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사회가 기본적으로 다양한 이슈와 사안에 대해 열려 있느냐 닫혀 있느냐로 판가름 할 수 있다.

 

국가를 살아 있는 유기체라 보는 필자에게 하나의 국가란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예를 들면 정부의 역할만 하더라도 가까이로는 인근 동사무소에서 서류 발급하는 일부터 멀리는 청와대의 온갖 정책 입안 및 실행 과정까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우리들 일상까지 보태면 한 국가에서 벌어지는 각종 일들은 무한대에 수렴한다. 국가는 늘 바쁘고 우리도 늘 바쁘다.

 

하지만 아무리 삶이 바빠도 일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다. 똑같이 바쁜데 누구는 일을 잘하고 누구는 늘 기대에 못 미친다. 세상을 살면서 유연한 사고와 개방성이 늘 중요하다고 믿는 필자에게 이러한 차이는 누군가의 기본적인 삶의 유연성에 기반한다.

 

현재 중남미나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국가 전복 사례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따지고 보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위기를 어떤 사회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소하지만 어떤 사회는 폭력으로 진압한다.

 

닫힌 사회를 찾고자 굳이 저 멀리 타국으로 나갈 것도 없다. 혹시 독자들은 동물원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사자나 호랑이를 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모두 맹수이지만 동물원에서는 같은 자리를 맴 돈다. 좁은 울타리 안에서 본인도 모르게 특정 행동에 몸과 마음이 강박된 것이다.  
 
일찍이 영국의 철학자 칼 포퍼는 미래 비젼으로 열린 사회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자유로운 대화와 포용이 가능하면 열린 사회이고 강요와 억압이 존재하면 닫힌 사회이다. 필자는 묻는다. '우리 사회는 온전히 다 열려 있는가?'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한국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로 주춤하지만 더 많은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들,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그들의 문화와 전통이 우리와 많이 다름을.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일찍이 국가를 고대의 괴수 리바이어던에 비유했다. 국가의 거대함과 역동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아담 스미스도 일찍이 국가를 보이지 않는 손에 비유하지 않았던가. 필자는 또 한 번 묻는다. ‘우리 사회는 과연 타자에 대해 온전히 열려있는가?’ 그에 대한 답을 함께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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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한

- (주)유로중남미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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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한 칼럼 - 한국사회의 신성장동력 '다문화 혼합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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