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오는 19일 예정된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김현아 사장 후보자의 리더십과 전문성, 그리고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핵심적인 공공기관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해당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만큼의 전문성을 지닌 적임자인지 면밀하게 확인하고,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다. 김 후보자는 본인의 자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제기되는 문제에 관해서는 명확히 답변해야 할 것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김 후보자가 다주택자라는 것이다. 후보자는 국회의원시절부터 불안정한 주택시장과 가격 상승을 비판해왔으나 정작 본인은 다수의 부동산 소유권과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상가, 부산시 금정구 아파트, 부산 중구 오피스텔 등 무려 4개의 부동산을 배우자와 함께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산 서구 탄현동 및 주엽동 소재 건물에 각각의 전세권(임차권), 서초구 잠원동 소재 빌라 전세권(모친 명의)을 갖고 있다.

서울시민의 안정적인 주거와 임대주택 공급을 책임지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이러한 사실은 중요한 흠결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언행과 배치되는 모순이자 ‘내로남불’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한편 김 후보자는 임대차3법을 비롯한 현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에 대해 비판해 왔다. 특히 지난해 수도권 주택공급을 골자로 하는 3기 신도시에 대해 적극적 반대의견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인식으로 어떻게 서울시의 안정적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를 이루어갈지 후보자의 자질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후보자의 이력에도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김 후보자의 대표이력 중 하나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간 연구위원으로 재직한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이 출연해 설립한 기관으로 ‘민간부문 최대 건설산업 전문 연구기관’이며 ‘시장이 원하는 연구를 열정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오랜 시간 민간 연구기관 재직 과정에서 다져졌을 건설업체 지향적인 마인드와 인간관계로 인해 서울시 주택행정과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심각한 흠결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서도 면밀히 확인하겠다.

이제 공은 시의회로 넘어왔다. 오세훈 시장 부임 이후 첫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내정인 만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철저하게 캐묻고 엄격하게 검증하여 후보자의 적격여부를 가려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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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철저한 검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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